?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따뜻한 상담으로 사람을 보듬다

대한가정법률복지상담원 아산지부 김혜린 원장

입력 2016-02-04 14:43

"사랑과 진실을 인생의 모토로 삼고 일을 하고 있지만, 상담도 역량이 있어야 합니다. 법률도 계속 변화하기에 끊임없는 공부가 필요하기도 합니다. 저에게는 상담이 내적소명이지만, 다른 이들에게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외적소명으로도 생각합니다"라며 직업적인 사명감을 가지고 많은 이들을 돕고 있는 김혜린 원장. 아산가정성상담지원센터의 선생님들과 함께 그녀가 아산 지역사회에서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들어보았다. 

 

아산가정성상담지원센터 단체사진
대한가정법률복지상담원 아산지부 김혜린 원장과 상담선생님들 (사진=전은지 기자)


▲ 아산가정성상담지원센터는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해서 어떤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까?

법을 잘 모르는 이들에게 가정 법률, 생활법률 상담을 해주는 대한가정법률복지상담원의 부설기관으로 가정폭력과 성폭력 통합 전문상담기관입니다. 2013년 4월 성폭력행위자교정치료사업 수행기관으로 선정되면서 가정폭력, 성폭력 행위자들을 대상으로 교정·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인 법률상담부터 가정폭력·성폭력·가족갈등에 있어 면접상담, 온라인·전화 상담과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피해자들에게는 치유 프로그램부터 마땅히 거주할 곳이 없는 경우 쉼터 연계를 해주기도 하며, 가해자들에게도 교육과 상담 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또한 유치원·초·중·고 및 대학교·군부대와 기업을 방문하여 예방 차원의 교육 사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 복지적인 차원에서 많은 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있는 만큼, 느끼는 보람도 남다르실 것 같습니다.

법학을 전공하면서 자연스럽게 법률상담을 시작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작은 힘이지만 조금이라도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낍니다. 가정폭력이나 성폭력 피해자들은 두려움을 가지고 있어 누군가에게 쉽게 도움의 손길을 요청하기 어려워합니다. 그래서 저희와 같은 상담기관에 와서 상담을 하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된다고 하는 것을 보면 정말 이 일을 하길 잘했다는 생각도 합니다.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가해자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본 경우인데, 자발적으로 교육에 참여하여 변화된 모습으로 열심히 살겠다고 다짐하기도 하고, 교육을 받으며 다른 사람들이 사는 모습을 보면서 서로가 배우는 점이 많습니다. 

 


▲ 상담을 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부분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내담자를 존중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주의 깊은 경청을 통해서 '내가 도움을 주겠다'는 것이 아니라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조력자'가 되는 것입니다. 내담자와 상담을 하면서 저희들이 배우는 것이 더 많기도 합니다. 

 


▲ 앞으로 하고 싶은 역할이나 계획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많은 분들을 상담하여 건강하고 행복한 사회구성원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리는 일도 중요하지만, 그분들을 돕는 상담기관 선생님들의 처우도 조금 개선이 되었으면 합니다. 직업적인 사명감을 가지고 일하는 데 비해 열악한 급여체계와 근무환경 등이 안타까워, 개선이 된다면 정말 좋을 듯합니다. 또한 선생님들이 능력을 잘 발휘하도록 울타리가 되어드리는 것이 제가 할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아산시동부노인복지관과 연계하여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한 생활법률 강좌와 상담, 가정성폭력 예방교육을 실시하여 서비스의 영역을 넓히고, 그동안 해왔던 성폭력예방인형극, 성 바로알기 릴레이교육, 직장 내 성희롱 예방교육과 가정성폭력 피해자·가해자 상담과 치유·교정치료 프로그램을 더욱 더 적극적으로 실시하는 것입니다.

 

이재복 · 전은지 기자 jaebok3693@viva100.com